Mirror
by Kim Mu Yeoul
Ceramic
CM. L70~73 x 143~146(h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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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가의 말
흙으로 작업하다 보면 변수가 많다. 작업 과정에서 생기는 갈라짐이나 형태 변형, 유약의 두께로 인한 색감의 차이 등 의도와 상관없는 결과들이 종종 생긴다.
그리고 계획을 벗어난 결과물들은 새로운 형태를 만든다. 이 과정은 항상 나에게 긴장감과 설렘을 가져다준다.
정각으로 떨어지는 형태보다는 만드는 과정에서의 자연스러운 곡선을 받아들이고, 성형할 때 생기는 손 자국을 그대로 작품에 노출시킨다.
이는 나와 도자 매체의 교감을 드러내고자 하는 것이며 나아가 단단한 기물의 표면과 대비되는 따뜻하고 일상적인 느낌을 작품 전체에서 느끼게 하고자 함이다.
또한 내 작품은 작가의 의도가 무엇인지 어떠한 용도로 쓰이는지 각자의 관점에서 다양하게 생각하고 해석하기를 바란다.
누구에게는 오브제로,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가구로 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. 내가 흙과 교감하는 것처럼 관람자 또한 작품과 소통하고 감각하기를 바란다.
김무열 작가 / Mirror / Black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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